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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기업대출 평균 금리 5% 돌파…24년 9개월만 최대폭 상승
대기업 대출 금리 전월比 0.7%포인트 올라
가계 신용대출 금리도 9년 9개월만 7% 돌파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가 5%를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에 걸려있는 대출 안내 현수막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대출 평균 금리가 급등하며 기업과 가계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7%로 9월보다 0.6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24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기업 대출 중에서도 대기업 대출 금리가 5.08%로 한 달 새 0.70%포인트나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62%포인트 올랐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 상승과 회사채 시장 위축 등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며 대기업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0월 5.34%로 전달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7.22%에 달하며 2013년 1월(7.02%) 이후 9년 9개월 만에 7%대를 돌파했다.

다만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심대출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전체 금리 상승폭은 기업대출보다 낮았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전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4.27%로 1개월 새 0.78%포인트나 뛰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62%포인트 오른 3.97%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5%포인트로 9월(1.33%)보다 0.08%포인트 줄어들며 2개월 연속 축소를 나타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와 총대출 금리가 각각 0.26%포인트씩 올라 예대마진이 전월과 동일한 2.46%포인트로 집계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에는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가 5.22%로 한 달 새 1.45% 급등했다. 신용협동조합(4.59%), 상호금융(4.33%), 새마을금고(4.68%)도 각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31%, +0.27%포인트), 신용협동조합(5.79%, +0.36%포인트), 상호금융(5.38%, +0.50%포인트), 새마을금고(5.76%, +0.42%포인트)로 일제히 상승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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