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끊고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애플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애플은 그 이유를 우리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팀 쿡 애플 CEO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라며 따져묻기도 했다.

애플은 머스크의 트윗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콘텐츠 관리 정책 등을 사유로 극우 성향의 SNS 팔러 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가 복원시킨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머스크가 보인 반응은 트위터와 애플 간 싸움이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머스크는 애플과의 전쟁도 불사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30%가량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비판하는 트윗을 잇달아 올린 뒤 “전쟁을 개시한다”(go to war)는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머스크는 최근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 체제 독과점 구조를 비판하면서 인앱 결제 수수료가 세금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할 경우에 대해 “내가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면서 독자적 스마트폰으로 응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