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으로 승진한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VS(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본부가 흑자 전환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한껏 고무돼 있다. VS 전현직 본부장들이 모여 사업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까지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VS 사업본부에 재직했던 이우종 전 본부장, 김진용 전 본부장과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업을 이끄는 은석현 본부장 등 전현직 본부장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 모여 LG전자의 VS 사업본부 실적 성장을 축하했다. 2013년 7월, VS 사업본부 전신인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가 신설되며 당시 본부장을 처음 맡았던 인물이 이 전 본부장이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김 전 본부장이 사업을 총괄했고, 2022년부터는 은 본부장이 전장 사업을 맡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중추 사업으로 일군 후배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흐뭇하고 대견하고 고맙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텔레매틱스 기술 관련 이미지[LG전자 홈페이지 캡처] |
최근 공개된 LG그룹의 2023년 정기 인사에서 은 본부장은 전장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고, 미래준비를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은 본부장은 독일 보쉬 본사에 입사해 17년간 현지 본사, 한국·일본 지사에서 기술 영업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LG전자에 합류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최근 ‘실적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전자의 VS 사업 매출은 사업본부 신설이후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2015년을 제외하고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VS사업본부의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0조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와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로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잇달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용 램프를 생산하는 ZKW도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성장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VS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관리 담당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LG전자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완성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 (주문 등으로) 3분기에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4분기에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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