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초 세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54.2％가 연초 수립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달성하거나 근접했다'는 응답은 40.2％였으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5.6％였다.

목표치에 미달한 요인(복수 응답)은 '내수시장 둔화'(56.3％), '원자재 수급 및 물류 불안'(37.8％)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도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93.6％는 '불황'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63.3％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 이유(복수 응답)는 '금리 인상, 자금경색에 따른 자금 조달 애로'(79.4％)가 가장 많았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41.6％), '세계 경제 회복 불확실성 증가'(29.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한해를 돌아보며 대구 경제를 함축하는 단어로는 '경기침체', '불황', '어려움'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지역 경제 최대 이슈로는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지방선거) 민선 8기 출범'이 3위 안에 선정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내년을 바라보는 기업의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워 걱정된다"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노력해 대구를 나타내는 한 단어에 긍정적인 단어가 언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