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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차례 계약해지 ‘광장동 상록타워’...DL이앤씨 리모델링 우선협상자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의 전경.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처음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 계약 해지에 나섰던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새로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DL이앤씨를 선정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록타워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지난 20일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DL이앤씨를 새로운 도급계약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 수주 의지를 피력한 DL이앤씨는 당장 내년부터 착공을 시작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사업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라 DL이앤씨의 최종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시공 계약 해지 이후 촉박한 사업 일정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라는 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0가구, 24층 한 동 규모의 초소형 단지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는 지난 2019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이후 1년여만인 지난 2020년 12월 HDC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현산 시공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탓에 시공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주민 의견이 강해졌고, 결국 지난 4월 HDC현산 시공 단지 중 가장 먼저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한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계약 해지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지난 8월에서야 도급계약 해지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이후 곧장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초기에는 시공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이후 DL이앤씨가 사업참여 의지를 보여주면서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넘어선 DL이앤씨 역시 최근 리모델링 사업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DL이앤씨는 지난해 6월 산본 율곡 리모델링 수주 이후 1년 가까이 신규 리모델링 수주가 없었는데, 지난 9월 용인 현대홈타운 리모델링을 수주하며 사업에 복귀했다. 관계자는 “오랜만에 서울에서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앞둬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내년에 바로 착공을 해야 하는 등 일정이 촉박하지만, 의욕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산과 시공계약을 해지했던 다른 정비사업지도 최근 새로운 시공사를 찾아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역시 최근 조합원 총회를 열었는데, DL이앤씨를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안양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는 최근 새로운 우선협상 대상자로 GS건설을 선정했고,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도 최근 롯데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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