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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증시 반등에 ‘상장폐지 위기’ ETN 60% 급등 수익률 ‘반전’
역추종 인버스 상품은 50% 평가손실
11일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를 알리는 전광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항셍지수는 중국 경기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에 1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홍콩 증시가 요동치면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상장지수증권(ETN)이 이달 들어 6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수익률 반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는 이달에만 주가가 60.70% 상승했다.

이 ETN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테크 기업 30 종목으로 산출되는 항셍 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두 배가 된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 체제가 구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는 ‘차이나런(탈중국)’ 여파에 급락, 조기청산 위기에 놓인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시장 종료 시점에서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가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하거나 1000원 미만인 경우 해당 ETN이 조기청산 사유를 충족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달 들어 홍콩 증시가 반등장에 들어서면서 관련 ETN 종목들의 수익률도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항셍지수는 1만4687.02에서 1만7985.95로 22.5% 올랐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같은 기간 24% 상승했다.

같은기간 한국투자증권의 ‘TRUE 레버리지 HSCEI ETN(H)’(48.95%)과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HSCEI ETN(H)’(44.21%)은 40%대로 상승했으며,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삼성 항셍테크 ETN(H)’(28.55%)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들은 40~50% 손실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홍콩증시 관련 지수들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하면 하락폭은 두 배가 된다.

KB증권의 ‘KB 인버스 2X 항셍테크 선물 ETN(H)’이 49.32%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ETN(H)’은 -49.06%를 기록했다. ‘삼성 인버스 2X HSCEI ETN(H)’, ‘TRUE 인버스 2X HSCEI ETN(H)’ 등도 각각 -38.36%, -37.14%의 손실율을 기록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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