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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덕근 통상본부장 “IRA, 韓 우려 경감 방안 도출돼야”
APEC서 한 달여만에 타이 美 USTR 대표와 회동
필리핀 등 주요국과 통상 현안·경제 협력 방안 논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STR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면담을 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달만에 진행된 미국과의 양자회담에서 한미 최대 경제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우리나라의 우려를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16∼17일)와 정상회의(18∼19일)를 계기로 미국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과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미국과의 양자 협의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그간 실무 협의 채널을 통해 협의한 내용을 점검하며 한국 정부·업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조속한 시기에 이런 우려를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산 전기차가 아니면 보조금 혜택을 제외해 논란을 빚고 있는 IRA 논의를 위한 안 본부장과 타이 대표의 접촉은 지난달 19일 전화 회의에 이어 한 달 만이다.

IRA에 따르면 올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향후에는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하는 등 추가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차·기아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최소 수 년간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6만원)에 이르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안 본부장은 또 필리핀 알프레도 파스쿠알 산업장관, 베트남 쩐 꾸억 카잉 산업무역부 차관, 미국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칠레 호세 아우마다 외교부 국제통상차관을 잇달아 만났다.

베트남과의 협의에서는 양국의 교역 확대와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측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하고 완전한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RCEP는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및 아세안 10개국 등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2월 1일 발효됐다. 베트남은 RCEP을 발효시켰으나 행정 절차 미완료로 수입품에 특혜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과의 협의에서는 두 나라 모두 원전 정책을 중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방면의 원전 협력을 강화해야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칠레와의 협의에서는 지난달 한덕수 국무총리의 칠레 방문 시 논의된 핵심 광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향에 기초해 향후 FTA 개선 협상에서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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