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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플레이까지 불안감...“바닥친 게 아니다”
10월 깜짝 반등, 산업회복 보기 어려워
재고 줄이고 생산 단계적 축소 수익 보전

TV시장 축소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도 직격탄을 맞아 올해 들어 가격 하락세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모처럼 LCD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TV용 디스플레이의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LCD 가격이 9월을 최저점으로 10월 반등했다. 10월 기준 LCD 가격은 32인치 고화질(HD), 43인치 고화질(풀HD), 49·50인치 초고화질(UHD), 55인치 UHD, 65인치 UHD, 75인치 UHD 등 대부분이 인상됐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박진한 이사는 “이 같은 LCD 가격의 반등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요 회복에 따른 산업 회복은 아니다”라며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패널업체가 고객사에 패널을 공급하는 가격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패널회사의 어려움을 아는 완제품 판매사가 가격을 다소 높여준 덕분에 LCD 가격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패널업체 입장에선 손익을 맞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패널 업체도 수익성 보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LCD 사업을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콘퍼런스콜에서 “재고 또한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현재(3분기 말) 재고는 4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1조원 이상 추가로 줄이는 한편 추가 생산량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앞당기고, 중국 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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