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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레티널·더웨이브톡’ 투자…신기술 발굴 박차
AR 스마트글라스 스타트업 투자
수질측정 관리, 정수기 협력 가능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G전자가 증강현실(AR) 글라스 제조기업 레티널과 수질측정 관리 기술기업 더웨이브톡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신기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월 AR 글라스에 활용되는 핀 미러 광학계 개발 스타트업 레티널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2%를 보유하게 됐다. 레티널은 구글 글라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그램과 경쟁하는 국내 스타트업으로, 최근 양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올해 말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네이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유망 스타트업으로, LG전자 또한 이번 지분 투자로 AR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AR은 LG전자의 신사업 중 하나인 메타버스의 중요 기술임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레티널의 스마트글라스를 쓰면 LG전자의 TV, 모니터 등의 AR 콘텐츠를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미국 AR 스타트업 모조비전((Mojo Vision)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AR 관련 신기술 개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레티널은 핀 미러를 응용해 뚜렷한 상을 보여주는 AR 글라스용 렌즈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렌즈 위쪽에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부착하고, 그 화면이 거울에 반사돼 사람 눈에 들어오는 방식이다. 렌즈가 작아도 크고 깨끗한 상을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9월 수질측정 관리 기술기업 더웨이브톡에 20억원 투자해 지분 3.9%를 확보했다. 더웨이브톡은 직진하는 레이저의 반사·산란 정도를 바탕으로 물속 미생물과 금속 함유량 등을 확인하는 특허 기술로 수질 탁도를 확인한다.

수백만원의 수질 측정 장비를 염가 수준으로 낮춘 것은 물론 별다른 유지보수 없이 상당 기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향후 퓨리케어 등 정수기 사업 협력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두고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노바)를 통해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20곳을 선정, 각각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원했다. 이 중 10곳을 추려 최대 2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LG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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