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17% 초과 달성해
삼성중공업 89%…연말엔 목표 초과 전망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인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리오프닝(경기 재개) 이후 활기를 보이던 글로벌 신조선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는 올해 목표한 수주 물량을 무난히 채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만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박 등 고가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내년에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88척, 222억9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74억400만달러의 127.8%를 달성, 목표 수주물량을 초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4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고를 올렸다. 2014년 보다 1척 늘리며 올해 총 3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를 포함해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46척, 104억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117%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 한해 LNG운반선 수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누계 수주를 LNG운반선 30척, 컨테이너선 9척 , 가스운반선 2척 등 총 41척, 78억 달러로 늘렸다. 이는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9%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수주 물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감소세로 돌아선 글로벌 신조선 발주 추세와 대조적이다. 올해 1~10월 누적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총 109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80척보다 41.8% 줄어들었다. 하지만 LNG선 등 대형 고가선박의 발주 비율이 증가하며 CGT(표준선환산t수) 기준으로는 3475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하는 등 척수 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신조선가 상승에 힘입어 1007억8000만 달러로 4.1%만 감소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누적기준 33.2%에서 약 9%포인트 늘어나 올해는 42.2%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해 49.7%에서 올해 45.5%로, 일본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6.6%로 하락했다. 이같은 한국 조선사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LNG선 대량수주에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달까지 발주된 174K m³이상 대형LNG선 137척 중 108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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