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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검 여론전 돌입..."국민 도움 받겠다" [정치쫌!]
野, ‘국정조사 특검이 곧 국민의 뜻’ 공세
李 조여오는 검찰 수사도 장외투쟁에 영향
실효성은 의문…”시한 목표 정해진 건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 촉구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사실상 ‘장외투쟁’이다. 민주당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직후부터 국정조사, 특검 동시 추진을 강조해왔다.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정부·여당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 수위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곧 ‘국민의 뜻’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특검 필요성을 공식화한 데 이어, 11일 지지자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께 직접 요청드리고 국민의 도움을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민주당이 나서겠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이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 시작됐다.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12일 용산역에서 민주당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서명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온라인 서명 게시판을 구축해서 온라인 서명운동 또한 병행한다. 이 대표는 전날 여의도역 앞에서 서명을 받으며 “민주당 당원들도 함께 해주시겠지만 국민들께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이 가능할 수 있게, 국정조사와 특검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검찰관계자들이 9일 오후 국회 본청에 있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이 든 박스를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에는 이 대표 턱 밑을 겨눈 검찰 수사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9일 검찰은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국회 본청에 위치한 당대표비서실과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 대표 최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이 잇따르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 직후 열린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검 추진을 강조하며 ‘촛불’까지 언급했다. 그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특검을 논의할 때가 됐다’던 지난 7일 발언에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 검찰의 압수수색은 제1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쇼이며 이태원 참사 추모 여론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쇼”라고 질타했다.

다만 이 대표 주도로 이뤄진 이번 서명운동의 효과엔 아직은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동의청원처럼 실효성을 지니지도 않거니와 민주당 내에서도 언제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할지, 몇 명의 서명을 목표로 할 것인지 등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며 “정부의 태도에 따라 (서명운동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안호영 대변인은 ‘24일 이전 서명운동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검도 촉구 대상이기 때문에 (본회의) 이후에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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