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南北 ‘울산 순항미사일’ 진실게임?…南 “사실과 달라” vs 北 “뻔뻔한 생억지”
北 선전매체 ‘생억지’ 주장…南 미사일 실패 조롱
軍관계자 “어불성설…언급할 일고의 가치 없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합동참모본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데 대해 뻔뻔한 생억지라고 비난하면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이 북한의 지난 2일 울산 앞바다로 쐈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둘러싸고 진실게임 양상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 군은 허장성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다시 한번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철환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는 이날 매체가 전한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함경북도 지역에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한 데 대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총참모부는 지난 2~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응군사작전을 실시했다면서 작전 1일차였던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떨어진 울산 앞 80㎞ 인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이 이날 북한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F-15K와 KF-16을 동원해 NLL 이북 공해상으로 3발의 공대지미사일 정밀사격을 실시한 데 대한 ‘보복타격’이었다.

북한은 당시 위도 35°29′51.6″,경도 130°19′39.6″라는 구체적인 탄착 지점까지 공개했다.

한미 군당국은 이를 허위 주장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한미 정찰감시자산의 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사는 이에 대해 “괴뢰 합동참모본부는 ‘감시정찰수단의 탐지 및 분석 결과 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느니 ‘현재까지 군에 포착됐거나 탐지된 순항미사일은 없다’느니 떠벌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뻔뻔스러운 생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니 저들의 도발적인 군사연습으로 사태가 엄청나게 번지는데 대해 바쁘긴 바빴던 모양”이라며 “인정하면 망신은 둘째치고라도 저들의 목이 날아날 판이라 거짓과 생억지를 부려서라도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심사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사는 계속해서 “울산시라고 하면 군사분계선 주변도 아니고 남쪽의 먼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지역 부근 수역 공해상에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이 2발씩이나 날아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괴뢰군부 패거리들로서는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이 울산시 부근 수역 공해상에까지 날아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남조선 인민들의 공포와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 전지역에서 전쟁위기를 몰아오는 군사연습 소동을 당장 중단하라는 목소리들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뜩이나 최근 ‘현무2-C’, ‘천궁Ⅰ’을 비롯한 미사일들이 오동작을 일으켜 저들의 자랑거리가 내외 각계의 커다란 비난거리로 되고 있는 판에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판”이라면서 “이런 데로부터 괴뢰 군부패거리들은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보도를 한사코 부인해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남측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실패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민족끼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억지 주장에 대해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우리 군에 포착된 것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북한 선전매체가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말하는 것을 설명할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대응군사작전의 일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으나 한미 당국은 2단 분리까지 이뤄진 뒤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은 이와 관련 화성-15형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공개했으나 군 당국은 화성-17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