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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證 "한·미 4분기·내년 이익 전망 암울…리스크 관리 필요"
[제공=대신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과 미국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중반부를 지난 가운데 4분기와 내년 실적도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3분기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3분기 실적 시즌 진행도는 51.7%로,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290개 중 150곳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컨센서스 상회 기업수는 40개(26.7%), 부합한 기업은 52개(34.7%), 하회한 기업은 58개(38.7%)로 집계됐다.

고강도 긴축 및 경기 악화 우려 속에 3분기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하향 조정세를 겪었음에도 전망치 하회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발표된 기업 실적과 미발표 기업의 컨센서스를 적용하면 3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0노6000억원, 35조5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인 54조2000억원, 39조4000억원을 각각 6.6%, 10.0%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년보다 20.0%, 32.0% 감소가 예상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반등세와 상반된 모습으로 실적 모멘텀은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뒷받침해주는 증시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 추가 반등시 분위기에 휩쓸려 가기보다는 더욱 더 경계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3분기 실적은 한국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3분기 실적시즌 진행도는 86.1%로 실적을 발표한 429개 기업 중 컨센서스 상회 기업은 78개(18.2%), 부합 기업은 182개(42.4%), 하회 기업은 169개(39.4%)로 나타났다. 한국 대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기업 비중이 높은 상태다.

3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942억달러, 4441억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 6712억달러, 4905억달러 대비 각각 11.5%, 9.5% 하회하는 수준이며 전년 대비 순이익은 5.7% 하락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한국과 미국 모두 4분기와 내년 전망이 어둡다.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35조8000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5조1000억원(12.5%) 하향 조정됐다. 2023년 전망은 200조8000억원으로 10월 초 219조5000억 대비 8.5% 하향 됐으며 200조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경우 4분기, 2023년 순이익 전망은 각각 4875억달러, 2조1000억달러로 1개월 전 5151억달러, 2조1000억달러 대비 5.4%, 4.0% 하향 조정됐다.

조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경기 경착륙,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4분기, 2023년 전망의 하향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펀더멘털은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익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펀더멘털 악화 국면에서는 증시 반등을 경계하고 이를 리스크 관리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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