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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출퇴근 시작…‘만찬 정치’ 본격화
취임 6개월 만에 입주 완료…진정한 ‘용산 시대’ 개막
8일 한남동 관저서 경찰 오토바이·경광등 없이 출근
관저 비공개 행사장 마련…첫 손님 ‘5부 요인’ 거론도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이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식으로 출퇴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이어 대통령관저 입주까지 일단락하면서 취임 6개월 만에 진정한 ‘용산 시대’가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관저 입주를 계기로 본격적인 ‘만찬 정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출근길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날 관저 이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데 이은 것이다. 김 여사는 전날 오전에 관저로 먼저 들어갔으며, 윤 대통령 역시 전날 관저로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삿짐은 관저 리모델링을 마친 후 수시로 옮겨진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경찰 오토바이 경호와 경광등 없는 검은색 차량들만 대동하고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외부 일정이 있는 서울 모처로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출근시간은 5분 정도로 줄어들었다. 기존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10분가량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이다. 교통통제, 경호 등으로 인해 일반교통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대응 당시 한남동 관저에서 임시 출퇴근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를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비워둘 계획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관저 입주 여부부터 출퇴근 동선 등과 관련해 “보안상의 이유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의 비공개 동선에 대해서 보안 사항이라 일일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관저 입주와 관련해서는 입주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이 관저 입주를 마무리하면서 ‘만찬 정치’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윤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과 오·만찬을 가질 경우 주로 용산 대통령실을 이용해왔으나 비공개 만남의 경우 동선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관저로 장소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통령실은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 연회장을 개조해 관저 내 비공개 행사장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 역시 비공개 만찬 등을 통해 여야 정치인, 고위 공직자, 사회 각계 인사 등을 만나며 국정 운영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대통령실은 정계 인사 외에도 경제인, 사회적 약자 등 비정치인 등을 순차적으로 관저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관저 만찬 첫 손님을 두고 ‘5부 요인’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5부 요인’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다. 특히 이 중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공관이 대통령 관저 인근에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첫 만찬을 언제 열지, 어떤 분들을 처음으로 초대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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