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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킥보드 안 타고 걸으면 3천원 준다!” 짠테크 새 용돈벌이 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타지 말고 걸으면 3000원 준다고? 공유킥보드 왜 이래?”

공유킥보드를 타는 대신 걸으면 3000원을 적립해주는 만보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짠테크’ 용돈벌이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앱 서비스를 출시한 곳은 공유킥보드업체다. 각종 규제에 공유킥보드 ‘비수기’인 겨울철까지 다가오자 활로 모색 차원에서 ‘걷기’를 장려하는 만보기 앱사업까지 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유킥보드업계의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국내 공유킥보드업체 씽씽은 최근 걸으면서 돈을 버는 서비스 ‘씽씽 걷기’를 출시했다.

매일 1000보 이상 걸으면 씨앗 30개, 5000보 이상 걸으면 추가 씨앗 30개, 1만보 이상 걸으면 다시 씨앗 40개를 제공한다. 1씨앗은 1원으로, 하루 1만보 이상 걸으면 1일 최대 1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한 달이면 3000원꼴이다.

씽씽에 따르면 이렇게 씽씽걷기를 통해 얻은 보상은 킥보드 이용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유킥보드와 만보기 서비스는 시너지 효과가 나기보다는 이해가 상충되는 사업이다. 걷다보면 공유킥보드를 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씽씽의 이 같은 사업 확장이 공유킥보드업계의 어려움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로 씽씽뿐 아니라 최근 공유킥보드업계에서는 사업 외연을 넓히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동킥보드업체 스윙은 이날(7일)부터 배달업 종사자 전용 무제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오늘의 라이더’를 ‘앨리’로 바꿨다. 이용 수단도 전동킥보드에 전기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전동스쿠터 등을 추가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배달업 종사자 전용 이동수단 대여업체로 변신한 셈이다.

킥고잉은 올해 7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쿠터는 자체적으로 전기 자전거까지 개발하며 본격적인 전기자전거 공유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동킥보드업계는 주요 업체의 월간활성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오르며 회복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업체는 여전히 이용자 수 감소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전동킥보드를 둘러싼 각종 규제로 이용자 이탈 등 고충도 적지 않다. 급기야 지난해 9월 독일 킥보드업체 윈드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뉴런모빌리티, 미국 라임 등이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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