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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2’ 수주 성공 대우건설 , GS건설 꺾고 건설주 시총 2위 ‘눈앞’
강남·북 정비사업 석권 기대
주가 급등…시총 2조대 근접
건설 ‘빅4’ 재무건전성 탄탄해
PF발 자금경색 방어력 안정적

[헤럴드경제=양대근·김상훈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면서 GS건설을 꺾고 건설주 시가총액 2위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장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어 수주’ 소식에 투심이 몰리면서 개장 12분 만에 전일 거래량(123만8569주)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대우건설 시총은 1조9500억원대로 GS건설과는 불과 100억원 안팎의 차이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까지 대우건설과 GS건설의 시총 차이는 1조원 안팎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건설업종 지수가 30%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대우건설 주가 낙폭은 18%대에 그치면서 40% 넘게 하락한 GS건설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대우건설의 올해 주가 방어력은 현대건설(-12%)에 이어 대형 건설사 2위에 해당한다.

한남2구역의 도급금액은 약 7909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대우건설 연결 매출의 9.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는 한남을 비롯해 압구정과 여의도 등 서울의 ‘알짜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지역의 수주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압구정과 여의도는 건설업계의 판도를 바꿀 정도의 천문학적 사업장이 즐비한 곳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한남 써밋’ 브랜드로 입찰에 참여하며 ‘118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고 층수를 원안 설계(14층)에서 7개 층을 상향, 21층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레고랜드에서 시작된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자금 경색이 건설업종의 주요 변수로 꼽히지만 현대·GS·대우·DL이앤씨 등 ‘빅4’ 건설사는 재무건전성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편이다. 현금성 자산은 현대건설이 3조원 이상이며, GS건설도 2조7000억원에 달한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도 각각 1조9000억원, 1조1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액은 대우건설이 1조1000억원으로 DL이앤씨(2000억원) 다음으로 적다.

지배구조에서도 개인 대주주로 구성된 GS건설과 달리 대우·현대·DL이앤씨는 자금력을 갖춘 법인 대주주가 지배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F 우발채무 규모에 비해 대형 건설사들의 자본총계 및 현금 규모는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대형사들은) 대부분 PF지급보증 규모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규모보다 낮아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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