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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포티투닷 중심 SW 경쟁력 키운다…자율주행 전략 ‘가속도’
포티투닷 자율주행셔틀 aDRT 청계천 운영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전략에 선봉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셔틀 ‘aDRT’. [포티투닷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8월 인수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종로4가 세운상가 사이를 왕복하는 자율주행셔틀 ‘aDRT’을 조만간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셔틀은 현재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청계천 인근에서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시범 운행이 끝나는 대로 서울시와 논의를 거쳐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aDRT은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다. PBV는 ‘운전대 없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등장한 친환경 모빌리티다. 좌석과 핸들 등 운전자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차량엔 자율 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12대와 레이더 6대를 탑재했다. 차체를 낮추고 전고를 높여 승객의 편안한 승하차를 돕고 개방감을 확보했다. 디자인은 현대차와 협력해 완성했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셔틀 ‘aDRT’ 내부. [포티투닷 제공]

포티투닷은 설립 초기부터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체 개발하며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하면서 기술 개발과 공급망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의 시범 서비스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반응을 분석할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선봉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을 소프트웨어 중심 기지로 삼아 인재를 모으고, 미래 모빌리티와 디바이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를 그룹의 모빌리티를 총괄하는 TaaS 본부 사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HP,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개발자 출신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략에도 포티투닷의 역할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가 주축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모빌리티 기업으로 완전히 거듭난다는 비전을 내놨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운행 중인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셔틀 ‘aDRT’.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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