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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대출 1% 깎았던 IBK기업은행, 기업 ESG 대출 한도도 3000억 늘어
ESG경영성공지원대출, 2000억→5000억 상향
대출 최고금리 제도도 운영 지속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 2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우수 달성도를 기록한 기업에 금리 1%포인트를 깎아준데 이어 최근에는 해당 대출 한도도 3000억원을 추가로 증액했다. 올해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극복과제로 선정했던 만큼 연말까지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ESG경영성공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액했다. 올 10월 말 기준 280개 기업에 총 317건, 1611억원의 공급이 이뤄졌다.

ESG경영성공지원대출은 IBK기업은행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기획한 상품으로 정부의 K-ESG 가이드라인을 접목한 국내 첫 시도로 꼽혔다. 두 기관은 기업이 다양한 ESG 항목 중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목표와 평가 기준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행하면 금융 지원을 받는 구조로 상품을 설계했다. 기존에 평가기관이 상명하달식으로 ESG 기준을 만들고 대출 여부를 정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해당 대출의 경우, 기업들은 ESG 경영 확인서 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인하받을 수 있다. ESG 최우수 기업에 1%포인트, 우수 기업 0.5%포인트, 양호 기업에 0.3%포인트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이 이번에 대출 지원 한도를 늘리기로 한건 중소기업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외에도 환율 급등, 금리 발작으로 인한 돈맥경화 우려 등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깎아줄 수 있는 상품부터 공급을 늘려야한다는 판단이다. 예상보다 기업들의 호응이 높아 대출 지원 한도가 금세 차고 있는 것도 배경이 됐다.

올해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다각도로 초점을 두는 중이다. 윤 행장 또한 올해 공식적인 자리마다 “높은 신용위험, 취약한 담보력 등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안전판 제공, 대출 변동성 완화, 혁신성장과 지속가능성 지원 등을 내세워왔다. IBK기업은행은 과거부터 대출 최고금리를 9.5%로 운용하는 제도도 올해 이어가고 있다. 전체 기업대출 중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계좌는 매년 꾸준히 2%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계좌수로 따지면 약 1만개 초반대다.

IBK기업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이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민감업종이 몰려있는 공단지역의 경우 기업들이 어려운 금융환경으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만큼 금리 인하를 노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인한 순이익 타격에도 각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덕에 대출이 늘며 성과는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 늘어난 2조227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3조8000억원(6.8%) 늘어난 2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22.8%로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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