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및 비상벨 가시성 향상으로 야간보행자의 안전한 귀갓길 확보
CCTV LED 안내판 점등 모습. [관악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범죄 예방과 안전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이 작동 중임을 알려주는 ‘CCTV LED 안내판’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관악구에는 총 1627개소에 5371대의 CCTV를 운영, 그중 비상벨은 1116곳에 설치돼 있다. 비상벨은 관악구 스마트관제센터와 연결돼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 버튼을 누르면 상주하고 있는 관제요원이 112에 신고하고 경찰관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구는 CCTV나 비상벨이 야간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LED를 탑재한 ‘CCTV LED 안내판’을 설치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토킹 범죄 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D 안내판은 범죄 취약 지역의 디자인을 개선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기법인 ‘셉테드(CPTED)’를 적용, ‘CCTV 작동 중’ 안내 문구가 평상시에는 노란색, 위급시에는 빨간색으로 두 가지 색으로 점멸된다.
실제로 LED 안내판을 최초 설치한 후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도와 선호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CCTV 인지율과 범죄 예방 효과에서 각각 65%와 54%가 긍정적으로 답해 LED 안내판 설치를 통한 야간 보행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12월까지 서울관악경찰서에서 지정한 주거 안심구역, 여성안심 귀갓길, 어린이보호구역 등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골목길 269개소를 선정해 421개의 LED 안내판을 CCTV와 비상벨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셉테드 기법을 활용한 LED 안내판 설치가 효과가 있는 만큼 디자인 및 장소 선정에 구민 의견을 반영해 ‘CCTV LED 안내판’ 설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구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범죄 없는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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