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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서 파죽지세 오리온, 매출 ‘2배’ 껑충
루블화 강세·신공장 가동 영향
3분기 현지법인 매출 104% 폭증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부분 식품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예외인 기업이 있다. 오리온은 전쟁에도 러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뛰며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는데다가 전쟁으로 인해 초코파이 등 제품 매출이 급증하면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3%, 143.8% 증가한 수준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9월이 포함된 3분기(7~9월)로 봐도 러시아 법인 매출은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104% 급증했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지난 6월 오리온의 세 번째 러시아 공장인 트베리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8월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8%, 171.4% 증가했다. 지난 7월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이 심화되자 ‘초코파이’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고열량인 초코파이가 시민들에게 생필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초코파이가 군수물자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 루블화의 환율 강세도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말 30%까지 폭락했던 러시아 루블화는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더 높아져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급증했다”며 “초코파이의 판매량 급증과 더불어 환율 효과를 누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국내 실적도 긍정적이다. 3분기 오리온 한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60억원과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와 13% 증가했다. 지난 9월 포카칩,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 16개에 대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의 주요 4개 법인(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합산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6% 늘어난 7413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1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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