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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태국인 시신운송비에 발 동동…정부, 외국인도 장례비용 지급
외국인 시신 운송비 만만치 않아
일부 가족 비용 못 구해 발 동동
장례비용 1500만원 지급할 것
31일 오후 외국인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압사 사고 추모공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가 외국인 사망자에게도 구호금 2000만원은 물론 시신 운송 비용 등 관련 장례비용 15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른채 시신 운송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충분한 홍보로 장례비용 지급 사실을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에게도 구호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장례비용 1500만원 또한 동일하게 지원키로 했다.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5명 중에는 14개국 출신의 외국 국적자 26명이 포함돼 있다. 국적별로 보면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특히 태국 희생자 가족은 장례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는 이날 태국 유학생의 부모가 시신 송환 비용 40만 바트(약 1500만원)를 못 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인 사곤 나치타(27)는 최근 이태원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부모들은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묻기를 원하고 있다. 나치타의 부모는 이 자금을 구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여의치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에 주한태국공관을 통해 태국인 유족에게 지원내용을 즉각 설명키로 했다. 록삼 지방정부도 나치타 부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자금을 지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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