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숨만 쉬어도 하루 1만원 번다” 손 쉬운 ‘용돈벌이’ 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주택에 거주하는 유튜버 A씨는 지난해부터 하루 1만원 안팎의 ‘용돈벌이’ 중이다. 직장에 출근해 있는 동안 ‘놀고 있는’ 자택 주차공간을 타인에게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평일에는 8시간가량을 그냥 놀리는 게 아까워 주차면 공유를 하게 됐는데 하루에 적게는 2000~3000원, 많게는 1만원가량이 ‘숨만 쉬어도’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경기불황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부수입 창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주차면 공유사업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남는 공간을 빌려주기만 하면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하루에 1만원 안팎의 용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주차 공유업체들의 틈새 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31일 차량공유기업 쏘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을 통한 주차면 공유사업 문의 건수가 적지 않다.

특히 지난 21일 개인이 보유한 주차면을 쏘카존으로 운영할 시 연간 최대 3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신규 사업이 출시되며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주차면 공유구역. [모두의주차장 캡처]

주차면 공유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존재해온 재테크 중 하나다. 주차공간을 빌려주는 대신 30분당 평균 6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지자체별로 수익의 30% 안팎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지만 하루 5시간씩 주 5일 한 달을 공유(30분당 600원 기준)할 때 지자체 수수료를 제외해도 한 달에 10만원은 벌 수 있다.

그동안에는 사유공간을 타인에게 내어준다는 우려 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불황과 가파른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그 관심이 작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도 수익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자영업자 김모 씨는 “차가 없어 구에서 배정받은 주차 구획을 그냥 비워놓고 살았는데 혹시나 해서 모두의주차장에 공유하니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도 아닌데 며칠에 한 번은 수익이 나더라”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꽁돈’이 생긴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차면 공유앱 ‘주차장 만드는 사람들’로 부수입을 벌고 있다는 한 직장인은 “뚜벅이라 그동안 주차공간을 그냥 놀렸는데 풀타임 공유를 신청하면서 첫 달에 7만4000원을 벌었다”고 인증했다.

공유주차장. [마포구청 제공]

다만 주차면 공유 재테크를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정 번호가 적힌 본인만의 주차구역만 공유가 가능하다. 아파트 주차면 공유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