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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76%, “올해 더 나아지지 않을 것”…경영상황 부정적 전망
‘호전’ 전망한 기업 23.3%에 불과
88.1%가 “자금수요 줄어들지 않을 것”
구매대금 지급·원리금 상환 등 원인으로 꼽혀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거리. 김광우 기자.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중소기업의 76.7%가 올해 경영상황이 전년에 비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기업은행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지난해말 기준 매출액이 5억원(숙박·음식점·교육서비스업은 3억원 초과)을 넘는 46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영상황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전체 응답 중소기업 중 76.7%가 전년과 경영상황이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23.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신규자금 수요는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자금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2.8%에 달했으나, 올해는 88.1%가 자금수요가 전년에 비해 증가하거나 동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오르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구매대금 지급과 원리금 상환을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80.4%는 자금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구매대금 지급’을 꼽아 전년 대비 13.2%포인트 증가했다. ‘원리금 상환’을 원인으로 꼽은 비율도 20.6%로 나타나 전년 대비 8%포인트 높았다. 이밖에 인건비 지급(51.3%)도 자금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금융자산 운용과 관련해서는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 82.9%로 운용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소기업들은 자산 운용 시 고려사항으로 ‘입출금의 편리성’(63.7%)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성을 고려하는 중소기업도 47.6%에 달해 전년 대비 11.3%포인트 증가했다.

은행 대출 시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높은 금리수준’(4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는 ‘대출한도 부족’(22.9%), ‘담보 부족’(11%) 등이 뒤를 이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경영위기에 봉착할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 정상화 및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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