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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잠시 멈추는 가요계…엑소 첸·용준형·드리핀 신보 발매 연기
드리핀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핼러윈과 맞물려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가요계도 애도의 기간을 갖는다. 연말을 앞둔 10~11월은 대중음악계의 공연과 음반 발매 성수기이나, 당장 컴백이 예정된 K팝 가수들은 음반 발매를 미루며 추모의 시간을 함께 하기로 했다.

30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 엑소의 첸은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세 번째 미니음반 ‘사라지고 있어’ 발매를 잠정 연기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니 앨범을 기다리신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2019년 팀 탈퇴 이후 3년 만의 가요계 복귀작을 내놓을 예정이던 용준형도 미니음반 ‘로너’(LONER) 발매를 미뤘다.

소속사 블랙메이드는 “(이태원)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걸그룹 아이리스와 그룹 드리핀도 신보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드리핀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11월 1일 발매예정이던 드리핌의 새 앨범 발매는 잠정 연기한다”며 “조속히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신인 그룹 유나이트는 세 번째 미니음반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발표하나, 같은 날 예정된 쇼케이스는 취소했다.

지난 28일 솔로 데뷔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의 진은 이날과 31일로 계획했던 ‘스테이션헤드 리스닝 파티’와 ‘디 애스트로넛 리릭 비디오’ 같은 신보 홍보 콘텐츠 공개도 잠정 연기했다.

이날 예정된 공연도 전면 취소됐다. 가수 장윤정의 진주 콘서트, 영탁의 안동 공연, 홍진영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미니콘서트 등 트로트 가수들의 지방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그룹 에이티즈는 이날 오후 2022 하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을 예정대로 진행하나, 공연 전에 참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방탄소년단 진 [빅히트뮤직 제공]

대규모 행사도 취소됐다. 하이브는 다음 달 4일 온라인으로 진행 예정이던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연기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고, 한국음악콘텐츠협회도 다음 달 3∼4일 예정했던 K팝 콘퍼런스 ‘2022 MWM’을 미뤘다.

음콘협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참석하기로 했던 음악산업 관계자들도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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