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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손보 첫 상품 이유 있었네…금융보험가입자 '급증'
2021년 3만1034건으로 전년 두배 이상
단체 보험 통해 건당 100만 이상 피보험자도
온라인 금융사고가 늘어나면서 피해를 보장하는 금융사기보험의 신계약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123rf]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온라인 금융사고가 늘어나면서 피해를 보장하는 금융사기보험(이하 금융사기보험)의 신계약건수가 최근 3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이달 영업 개시 후 첫 상품으로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보·KB손보)의 금융사기보험 신계약건수는 2020년 한해 1만2991건에서 2021년 3만1034건으로 2배 이상 늘었고, 2022년에는 상반기에만 2만6918건의 계약이 새로 체결됐다.

금융사기보험은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으로, 보이스피싱, 스미싱, 메모리해킹, 파밍 등에 따른 피해를 보장하거나 중고거래 등 인터넷직거래사기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을 담보한다. 신용카드가 부당하게 사용된 것에 대한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금융사기를 주계약으로 하는 보험 상품뿐 만 아니라 재산보험과 상해보험에 특약형태로 탑재된 상품들도 많다. 금융사기보험은 개인보험 뿐만 아니라 단체보험 형태로도 설계돼 판매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 후 처음 내놓은 것도 금융사기보험이다. 상품명은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으로, 우선 단체보험으로 출시됐다. 단체보험은 법적으로 규정된 요건을 갖춘 단체가 계약자가 되어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그 구성원들이 피보험자가 되는 형태의 보험이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체보험을 통해 피보험자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형보험사의 상품 A의 경우 2020년 계약건수는 6건에 불과하지만 피보험자 수는 790만 9659명이다. 이는 카드사나 통신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가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업계는 금융사기보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기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범죄수법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7% 급증했다. 메신저피싱은 문자메시지, 카톡 등으로 가족·지인을 사칭하고 긴급한 사정을 이유로 개인정보 및 금전이체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이 진화된 유형이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도 급증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 피해액은 3606억원으로 2020년(897억5400만원)) 대비 4배 가량 늘어났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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