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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판치는 홍콩 증시, 바닥 다지고 반등할까?
민주화 시위·위안화 공격 이후 최대
당대회 이후 공매도↓, 불확실성 완화
반등 시 경기소비재·부동산·금융 주목
11일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를 알리는 전광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항셍지수는 중국 경기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에 1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체제변화에 따른 우려로 홍콩 증시에 공매도가 집중된 가운데 홍콩 증시가 바닥을 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 당대회 종료 이후 공매도 비중이 줄고 있고 역사적으로 공매도 비중 정점에서 바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홍콩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유발한 시스템적 요인에는 공매도가 있다"며 "공매도 비중의 정점 통과는 증시 바닥을 타진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체제 변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올해 홍콩 증시의 공매도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홍콩거래소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평균 23.4%로 2016년 조지소로스 위안화 공격(17.0%),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19.7%)보다 월등히 높았다.

정 연구원은 "주가 하락과 공매도 간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공매도 메커니즘 상 주가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며 "홍콩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2016년과 2018년은 증시 변동성이 컸고 올해 역시 역대급 공매도 거래 비중과 증시 변동성이 함께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 증시는 공매도로 인한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10월 마지막 주 공매도 거래 비중은 단숨에 20.1%까지 하락했다"며 "중국 당대회와 지도부 인선 마무리에 따른 이벤트 소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한다. 공매도 거래 비중 고점을 위협할 만한 돌발 이벤트는 경제공작회의로 최소 12월에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공매도 비중의 정점에서 바닥이 형성되는 패턴이 나타났다"며 "현재 항셍H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5배로 홍콩이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았던 2016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부연했다.

증시 반등이 나올 경우 공매도 과열이 해소된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와 부동산, 금융 업종에 안도성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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