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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밀 노조 본사 앞서 집단반발…"해고통보 철회하라"
사업 종료를 통보한 유제품 기업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온 낙농가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사업 종료 항의 집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유제품 기업 푸르밀 노조는 26일 집회를 열어 회사의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해고 통보에 반발했다.

푸르밀 노조원 100여 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 앞에 모여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를 즉각 철회하고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오너 일가인 신동환 대표 취임 이후인 2018년부터 매출액이 감소했고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전적으로 잘못된 경영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상 50일 전까지 정리해고 통보를 하고 노조와 성실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경영진은)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날 노조원들은 본사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하라', '살인행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특히 푸르밀이 법인 폐업이 아니라 사업종료를 택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오너 일가가 앞으로 자산 매각을 진행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도 성명서를 내고 푸르밀 경영진에 "업계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과 재매각 등을 비롯해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적자가 누적돼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비판해 왔다.

푸르밀에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낙농가들은 전날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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