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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버설발레단, 드라마 발레 ‘오네긴’ 2년 만에 막 오른다
2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드라마 발레’의 걸작 ‘오네긴’이 돌아온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네긴’을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UBC)과 예술의전당이 공동기획한 ‘오네긴’은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안무가 중 한 명인 존 크랑코(1927~1973)가 만든 드라마 발레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며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담았다.

드라마 발레의 거장 크랑코의 안무와 작곡가 쿠르트 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곡을 편곡해 만든 음악으로 탄생한 ‘오네긴’은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초연했다. 이후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발레단, 라 스칼라 발레 등 전 세계 20여 개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무대에 올랐다.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안무가 크랑코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점프와 리프트를 사용해 빠른 템포에서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등 ‘오네긴’에 드라마적 요소를 곳곳에 심어 넣었다. 이 동작들은 타티아나가 꿈속에서 자신의 사랑에 열렬히 호응하는 오네긴과 함께 추는 1막 ‘거울 속 파드되(2인무)’와, 뒤늦게 사랑을 갈구하는 오네긴과 번뇌하는 타티아나의 심리적 갈등을 표현한 3막 ‘회한의 파드되’에서 잘 드러난다.

인물의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스틸 포즈’를 삽입한 것도 ‘오네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극의 말미에 타티아나가 오네긴에게 자신을 흔들지 말고 떠나달라고 단호히 말하는 장면은 타티아나가 오른팔을 힘차게 뻗으며 검지로 문을 가리키는 제스처로 표현된다.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 ‘오네긴’의 한국 초연을 이끌었다. 이번 무대는 2020년 공연 이후 2년 만의 재공연이다.

주역 ‘타티아나’ 역은 초연 때부터 함께 해온 UBC의 간판스타인 수석무용수 강미선을 비롯해 손유희 홍향기 한상이가 맡았고, 오네긴은 이현준 이동탁 강민우가 맡았다.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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