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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으로 태어난 황학동 중고그릇…‘서울디자인 2022’ 가보니
2일까지 이어지는 ‘서울디자인 2022’…서울뷰티먼스의 마지막
소상공인과 디자이너 협력 제품 120종, 디자인페어에서 선공개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황학동 주방거리의 먼지 쌓인 중고 ‘스댕’ 그릇의 변신부터 서울의 향을 담아낸 디자인까지 만날 수 있는 ‘서울디자인 2022’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서울의 ‘디자인’이 소개된다.

‘서울디자인 2022’의 개막식이 20일 열렸다. 팬데믹을 딛고 올해 정상 개최돼 ‘디자인서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서울뷰티먼스’의 피날레다.

황학동 주방거리의 중고 ‘스댕’ 그릇에서 탈바꿈한 세련된 스테인리스 조명이 큰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 당일 DDP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관심을 보였다.

‘2022 DDP디자인페어’ 베스트어워드 수상작인 ‘언스택 시리즈’. 이영기 기자.

스테인리스 조명은 ‘2022 DDP디자인페어’ 베스트어워드 수상작인 ‘언스택 시리즈(Unstack series)’로, 해당 작품을 만든 박선영 원써드 대표는 작품에 대해 “어두운 창고에 쌓여있는 그릇에 새로운 빛을 주고자 만들었다”며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쌓여만 가는 중고 그릇에 주목했다"고 작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는 황학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나오는 중고 제품에 박 대표만의 시선을 더해 새롭게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는 소상공인이다.

‘2022 DDP디자인페어’ 베스트어워드 수상작인 ‘언스택 시리즈’를 제작한 박선영(왼쪽 첫번째) 대표와 조수아(왼쪽 두번째) 디자이너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대표가 수상한 DDP디자인페어의 베스트어워드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해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합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상 혜택으로는 해당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비용과 DDP 온·오프라인 입점 기회 등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박 대표는 “자체 홍보에는 제한이 크다. 이런 큰 채널(서울디자인 2022)을 통해 홍보할 수 있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상공인으로서 참여 소감을 설명했다.

이번 ‘서울디자인 2022’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울디자인 2022의 DDP디자인페어에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협력해 개발한 신제품 120종과 유망한 디자인 스튜디오 19개의 출시 제품이 가장 먼저 소개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향을 담은 핸드크림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이영기 기자.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상품은 서울의 향을 담은 핸드크림으로, 서울의 색인 ▷남산초록색 ▷서울하늘색 ▷고궁갈색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향을 담고 있다.

서울의 색은 2008년 '서울색 정립 및 체계화'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된 색으로, 해당 용역을 맡은 연구소의 브랜드가 서울의 색을 기반으로 핸드크림을 개발해 12월 중 판매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해당 부스에서 핸드크림을 바르고 향을 맡아보는 등 직접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핸드크림 상품을 직접 바르고 향을 맡을 수 있는 체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장 밖의 어울림광장에서도 다양한 기획상품과 소품, 반려동물 놀이터인 ‘펫 빌리지’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디자인 2022’는 11월 2일까지 DDP를 중심으로 서울시 일대와 온라인 가상공간인 ‘게더타운’에서도 진행된다. 특히 DDP에서 열리는 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되며 DDP 아트홀과 어울림 광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당일 ‘서울디자인 2022’ 개막식에서 오 시장은 “서울뷰티먼스의 마지막을 우리 경제의 중추인 기업과 소상공인, 동대문의 상인, 유망디자이너가 함께 장식하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울디자인’이 세계적인 디자인산업 트렌드 행사로 설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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