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필(왼쪽부터)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가 CJ프레시웨이와 콜드체인 식자재 유통에 최적화된 친환경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를 개발하고, 연계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는 21일 양재동 본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CJ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이사, 기아 김상대 eLCV비즈니스사업부장, CJ프레시웨이 김진중 유통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J프레시웨이와 ‘식자재 유통 혁신을 위한 PBV 개발 및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아는 내년부터 CJ프레시웨이의 배송차량 친환경 전환을 위한 ‘봉고III EV’ 냉동탑차 30여 대를 우선 공급한다. 이후 CJ프레시웨이의 콜드체인 식자재 유통 사업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해 2025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봉고III EV 냉동탑차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 요건을 기아에 제안한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운영 중인 1t(톤)급 배송차량 200여 대를 기아가 개발한 전용 PBV로 전환할 예정이다. 협력 운송회사 및 거래 소상공인 소유의 배송차량 800여 대도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양사는 PBV 개발 외에도 비즈니스 맞춤형 충전 솔루션 공급, PBV 운영 관리 효율화를 위한 차량 관제 시스템 제공, 배송 보조 디바이스 개발 등 유통 혁신 관점에서 PBV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 및 기술 실증을 단계적으로 병행한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CJ프레시웨이 물류센터 업무 효율화도 진행한다. 작업자 웨어러블 로봇 실증 등 관련 사업도 포함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양한 산업 내 PBV 고객을 발굴하고 특화된 차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