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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도강 매매수급지수 70선 깨져
동북권 70.4→69.8 ‘역대최저치’
전세도 세입자 찾는 주인 더 많아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수요가 대거 몰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지역에서 바닥을 찍었고,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지역에서도 70선 아래로 추락했다. 잇단 금리 인상 속에 대출 금리에 민감한 중저가 단지 밀집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76.9)보다 더 떨어진 76.0을 기록,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2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2019년 6월 둘째 주(76.0) 조사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도 강북권역은 지난주 70.5에서 이번 주 69.7로 하락해 70선 아래로 밀려났다.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이 지난주(70.4)보다 낮은 69.8을 기록하고,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동북권보다 더 낮은 68.7을 나타내며 70선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동북권은 부동산원이 수급지수 통계를 작성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에 민감한 중저가 단지 수요층의 매수심리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도 매매수급지수가 70.3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지난주 81.5에서 이번 주 80.5로, 영등포·양천·강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2에서 83.2로 각각 떨어졌다.

경기는 지난주 81.3에서 이번 주 79.9를 기록하며 80 아래로 향했고, 인천도 이 기간 77.7에서 76.7로 더 하락했다. 지방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전주(83.7)보다 더 내린 82.8을 나타냈다. 이는 2019년 9월 셋째 주(82.8)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전세시장에선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보다 세입자를 기다리는 집주인이 더 많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0.0으로 지난주(81.7)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7월 첫째 주(79.0)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권역 중에서는 동북권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1.4에서 이번 주 79.5로 떨어지며 80선이 무너졌고, 서북권은 71.7로 70선에 턱걸이했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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