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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부는 게임株, 내년엔 반등할까
게임 K-뉴딜지수 10일간 7.2%↓
“안정적 실적기업에 선별투자를”

최근 나스닥지수에 따라 일시적으로 올랐던 게임주에 대해 증권가의 보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늘어나면서 ‘게임 특수’를 누렸으나, 전염병 상황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실적이 암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날 648.46으로 마감하면서 최근 10거래일 동안 7.2%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넥슨게임즈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NHN 등 게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지난 3분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해 역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11% 감소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야외 활동 증가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축소됐고, 지난 2년간의 게임업계 재택 근무 확산으로 신작 출시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게임주의 본격적인 반등은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제거되고 대작 출시가 재개되는 내년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시장 반등이 나타날 때까지 안정적인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보이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은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제한적인 비용 감소로 시장예상치(컨센서스)와 영업이익간 괴리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네오위즈와 더블유게임즈는 웹보드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 매출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 수혜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환율 헷징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에서 발생한 이익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보지만, 기업마다 해외 매출 규모에 차이가 있고 게임 매출의 변동성이 환율 상승 효과를 넘어서기도 한다. 컴투스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59%로 높은 편이나,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가 환율 강세 효과를 넘어서며 3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매출의 100%가 해외에서 발생해 환율 변동 민감성이 매우 높고, 기존 소셜 카지노 거래액 반등이 예상돼 달러 강세 효과가 온전히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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