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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나무 심기로 산림복구”…두나무 ‘색다른 ESG 경영’
메타버스 플랫폼서 캠페인 진행
실제 산불지역에 1만여그루 심어
장애아티스트 작품 창작 지원도
두나무는 가상공간에 나무를 심으면 산불 피해지역에 실제 나무가 식재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회복에 나섰다. [두나무 제공]

최근 기업들이 고유 기술과 자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두나무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기술을 활용한 ESG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두나무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회복 및 탄소중립 교육에 기여하며 ESG 경영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월 산림청과 진행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세컨포레스트에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산불 피해지역에 실제 나무가 식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 캠페인에는 5일간 총 2만8000여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참여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채팅을 통해 캠페인 참여 팁을 공유하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산림회복에 동참했다.

두나무는 캠페인 종료 후 5월까지 두 달에 걸쳐 산림청과 연계해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실제 나무 1만260그루를 식재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내 손으로 나무를 심은 것 같은 대리 만족을 느꼈다”, “손 쉽게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에는 청소년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인 ‘두나무 그린리더’를 세컨블록에 구현하기도 했다. 산림청 및 산림청 산하기관들과 함께 전국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그린리더의 교육 프로그램을 메타버스에 선보여 누구나 무료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소년들의 탄소중립 이해도 증진을 위해 나무별 탄소흡수량 측정 등 체험형 교육을 마련했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림보호 사례까지 더해 풍성한 교육자료를 제공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기술인 NFT를 활용한 기부 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두나무는 올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 총 3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판매 수수료 전액은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만들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했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지난 8월에는 광복절을 맞이해 업비트 NFT에서 ‘노량해전’ NFT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한편, 수수료 전액을 수해복구 작업에 힘쓰는 장병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을 활용한 안상수 디자이너의 NFT 작품 ‘문자도 ㅎ’을 선보이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글 연구 발전에 기부한다고 밝혀 미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부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만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에 따라 색다른 ESG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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