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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등 에너지 효율혁신 참여 대기업, 사업장당 최대 300억원 융자
포스코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 매년 1% 개선
올 4분기~내년 1분기 총 LNG 40만t 절감
이창양 산업 장관 “반드시 가야하는 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매년 에너지원단위 1%를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융자심사 가점부여와 지원대상·한도 등을 상향하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기업만 참여가능한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에 대기업도 사업장당 최대 300억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올겨울 에너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 동참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전력 소비량의 55% 정도가 산업용이었고 이 중 60% 이상이 30대 기업 사업장에서 사용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기업들의 향후 5년간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혁신 약속과 올해 겨울철 에너지 절감 계획, 내년도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향후 5년간(2023~2027년)의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협력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신규 프로젝트이다.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은 석유화학(9개), 시멘트(7개), 정유(5개), 철강·금속(4개), 반도체(2개), 디스플레이(2개), 자동차(1개) 등으로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량의 57%를 차지한다. 이들은 매년 에너지원단위 1%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정부는 연도별 실적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적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한다.

특히 참여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실적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여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에 반영함으로써 참여기업-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KEEP 30 참여 및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시설설치 융자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융자심사 가점부여, 지원 대상·한도 등을 상향 조정하고 에너지효율 R&D 기획에도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수요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참여기업들은 고효율 설비 교체, 공정 개선 등 기업별로 에너지 절감방안을 마련·이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총 52만toe(액화천연가스 환산 40만톤)의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기업 생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에너지 수급과 소비의 면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EEP 30 협약 이행과정에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향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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