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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임단협 마무리 '2년 연속 무뷴규'…車 평생할인은 축소
조합원 찬반투표서 65.7% 찬성
평생 車할인혜택 75세 연령제한
車할인률은 30%→25%로 낮춰
광주공장 2025년 전기차 생산도
기아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노조는 퇴직자 차량 할인 혜택 축소에 반발하며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며 진통 끝에 '2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됐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임단협 2차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2만6490명 가운데 65.7%(1만7409명)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이로써 기아는 2년 연속으로 노사 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 투표에서 임협안만 통과되고 단협안은 부결돼 재협상으로 이어졌다.

2차 합의안은 퇴직자에 대한 신차 할인 혜택 축소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평생 차량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2년마다 신차 구매 시 최대 30%를 할인해 이른바 '평생 사원증'으로 불렸다.

노사는 할인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바꾸고, 할인율을 최대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고령 운전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연령도 75세로 제한을 뒀다.

1차 투표에선 고참 직원들이 혜택 축소를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2차 합의안에는 2025년부터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휴가비 30만원 추가 인상 등의 혜택을 담으면서 찬성표를 얻었다.

이 밖에 올해 임단협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무상주 49주 지급 등이다.

전동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가 근거다. 또 노사는 광주공장에서 2025년부터 신형 전기차를 생산키로 합의했다. 미래 고용안정 차원에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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