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동관이 끌고 손재일이 밀고…각자대표로 새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 사업 주목 [비즈360]
지난 14일 손재일 대표 선임암 주총 통과
창립 후 첫 각자대표 체제
방산사업 집결작업 마무리 첫 과제
대우조선 인수종결 및 시너지 극대화도
김동관(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부회장)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사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우주 부문 중간지주사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김동관·손재일 양두 체제를 출범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는 각각 전략부문, 사업부문을 맡아 각자 대표 형식으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자 대표 방식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 대표는 1991년 그룹에 입사,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과 한화지상방산 대표를 역임했으며 ㈜한화에서 기획·인사 업무도 경험했다. 2020년 다시 본업인 한화디펜스 대표로 돌아와 K9 자주포 등 국산무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제 손 대표는 시야를 넓혀 방산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사업까지 진두지휘하게 됐으며, 김 부회장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개척도 이끌게 됐다.

우선 방산 사업을 한 데 모으고 비방산 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사업부를 인수하고,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게 될 예정이다. 또 다른 자회사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에 매각하고, 에너지장비 부문 계열사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에 팔 방침이다. 이같은 작업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개편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신한투자증권 자료)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우조선 인수대금 2조원 중 1조5000억원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포함)가 출자한다. 10~11월 실사를 거친 뒤 다음달 말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이후 연말 기업결합심사신청 후 내년 3월말 기업결합심사완료 및 거래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별로 인수 후 대우조선과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제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 3사가 최근 작성한 ‘대우조선해양 인수추진 설명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양방산시장 입지확대 ▷해양분야 해외시장 확대, 글로벌 종합방산 기업 변모 ▷친환경 스마트 선박 등 민간 상선에 방산 R&D(연구·개발) 접목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해양방산시장의 경우 대우조선의 선박건조 역량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사업 및 MRO(유지·보수) 역량을 융합할 계획이다. 또 양사의 방산관련 연구소를 통합, 신제품 개발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對)정부 영업력 증대로 국내사업 입지 강화 및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중동, 아시아, 유럽 등 양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합하고 전투함, 잠수함 등 함정 주력체계에서도 공동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잠수함에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탑재한 한화디펜스의 기술을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친환경 선박에 적용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대우조선 간 시너지로는 ▷사업영역 확대 ▷수출국가 확대 및 현지화 ▷저궤도 위성통신 확대 및 자율운항 민간상선 개발 등을 들었다. 사업영역 확대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해군 함정에 공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 자율운항 상선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또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을 통해 해상 인터넷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해양무인체계 기술을 적용한 무인자율선박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부족했던 해양 플랫폼 등의 해양 체계를 확보하고 기존 함정전투체계 등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특히 한화 방산 부문은 타업체 대비 해외수주 성가과 양호했으며, 이를 통해 대우조선의 수출 지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