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톡 멀티프로필 뚫렸다? “불륜·성소수자들 난리났다” SNS 발칵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오류를 지적한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SK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된 카카오톡 서비스가 16일 오전 2시를 넘어 일부 복구됐지만, 해당 시간대에 카톡에 설정한 멀티프로필이 무작위로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트위터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가 설정한 멀티프로필이 의도하지 않은 대상에게 랜덤으로 공개되거나 이미 삭제한 과거의 멀티프로필 사진이 보여지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멀티프로필은 친구목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가 최대 3개의 프로필을 만들고 각각의 프로필을 볼 수 있는 친구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트위터에는 "멀티프로필이 풀렸다"는 트윗이 잇따라 올라왔고, "친구의 멀티프로필이 풀려서 보인다"는 인증 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엄마 폰으로 봤는데 이미 삭제한 멀티프로필 프사(프로필사진), 멘트랑 옛날 배경이었던 기본 배경(사진)이 섞여서 나오고 있다"고 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카톡이 복구돼서 친구 프로필을 눌렀는데 이상한 사진이 뜨더라"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오후 3시 현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트위터 캡처]

멀티프로필이 노출돼 불륜 카페가 발칵 뒤집혔다거나 성소수자들을 우려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성소수자분들 아웃팅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멀티프로필 프사나 배사(배경사진)로 커플사진을 등록해뒀다면 빨리 카톡 탈퇴하시라"면서 "제 애인이 멀티프로필 삭제하고 친구목록 새로고침 했는데 프사는 일반프로필로 뜨는데 배사랑 문구가 멀티프로필로 뜨더라"고 알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멀티프로필 삭제가 안 된다" "멀티프로필 걸리면 사회적 매장인데 망했다" "카톡 탈퇴해야겠다" "멀티프로필이 세상 만천하에 공개되는걸 막기 위해 카톡을 탈퇴했는데, 가입을 못하게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전날 밤 멀티프로필 노출 피해 사례라고 올린 트윗에 따르면 '설정 안 한 사람들한테 멀티프로필로 보임', '설정 안 한 사람들한테 옛날 멀티프로필로 보임','카톡 프로필 프사랑 배경이 옛날거기도 하고 최신거기도 하고 섞여있음', '멀티프로필 삭제했는데 아직도 멀티프로필로 보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트윗은 게시된 지 11시간 만에 1만 5천회 이상 리트윗 됐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프로필 설정에 걸리는 시간이 지연되거나 업데이트가 안 되는 등의 오류는 일부 발생했지만, 멀티프로필에 오류가 생긴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