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신차 대기 10~24개월
대형 SUV·RV 중심으로 시세 반등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도요타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입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세가 오르고 있다.
16일 엔카닷컴이 10월 주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 평균 시세는 0.01% 하락한 반면,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세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요타 캠리(XV70) 하이브리드 시세는 최대가 및 최소가 기준 모두 5%대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렉서스 ES300h 7세대 하이브리드 역시 최대가 기준 4.15%, 최소가 기준 3.45% 올랐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제공]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1.89% 상승, 최대가 기준으로는 2.92% 올랐다.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하이브리드의 신차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기준 현대차의 싼타페, 투싼, 그랜저 하이브리드 신차를 사기 위해서는 각각 24개월, 13개월, 10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기아 쏘렌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이상이, K8·K5 하이브리드는 각각 10개월, 12개월 이상이 걸린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경제 침체, 신차 출고 대기 상황으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열풍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차·수입차 평균 중고 시세는 전월 대비 0.16%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산 중고차 평균 시세는 전월과 비교해 0.36% 내렸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차량(RV)은 시세 상승폭이 다소 큰 반면, 소·준중형 SUV 모델들의 시세는 크게 하락했다.
국산차 중 시세가 가장 많이 상승한 모델은 현대차 팰리세이드로 전월 대비 평균 2.66% 올랐다. 기아 카니발 시세도 평균 1.80%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코나는 평균 1.53%, 올 뉴 투싼은 평균 1.89%,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는 평균 2.32% 하락했다.
수입차의 경우 평균 시세는 0.01% 하락해 전월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독일 브랜드 모델의 경우 평균 시세 변동폭보다 다소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아우디 뉴 A6는 평균 3.19%, 최대가는 4.86% 하락했다. A4 역시 평균 2.77% 떨어졌다. 이 외에도 BMW X3는 평균 3.48%, 3시리즈는 평균 1.85%, 벤츠 C-클래스 W205는 평균 2.1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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