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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모니아 친환경 기술, 탄소중립 새 주류” [헤럴드기업포럼2022]
우성훈 아모지 CEO
2023년 친환경 선박 세계 첫 선
수소 운송·저장 비용 대폭 낮춰
탄소중립시대 신시장 선점 자신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우성훈 아모지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3년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친환경 선박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

우성훈 아모지(Amogy)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에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선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의 운송·저장 비용을 대폭 낮춘 암모니아 기반의 기술로 탄소 중립 시대의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란 설명이다.

13일 열린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그는 “아모지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와 수소 연료전지를 결합한 형태의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며 “오는 2023년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친환경 선박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브루클린에 있는 아모지는 암모니아 관련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 세계최대 석유기업 아람코, 국내 최대 에너지기업 SK이노베이션 등에서 약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탄소 중립’이 시대적 과제로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한 ‘탈(脫)탄소’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수소는 지구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로서 우주의 75%를 차지할 만큼 풍부해 ‘영구 원료’로 불릴 정도로 고갈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수소 가격이 향후 5년 이내에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 대표는 “수소는 에너지 저장 밀도도 기존 배터리에 비해 매우 우수해 향후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수소의 치명적인 문제로 비싸고 비효율적인 운송과 저장이 지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소는 상온에서 기체상태로 존재하고, 액체상태로 변환을 위해서는 초저온 액화 방식이 요구되므로, 저장과 운반을 하는 과정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의 저장과 운송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수소를 추출해 연료로 쓸 수 있는 특징이 있는데,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이 수소보다 매우 높다”며 “따라서 암모니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가 작고, 경제적 손실이 현저히 낮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소 1㎏을 호주에서 국내로 운송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액화 암모니아가 1.7달러로, 액화수소(3.4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또 암모니아는 이전부터 비료의 주성분으로 사용돼 왔기에, 연간 약 2억t의 암모니아가 전 세계적으로 생산돼 이를 운반하기 위한 공급망 또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전세계적으로 200여개의 수출입 터미널, 수만㎞ 이상의 파이프라인, 70여척에 달하는 전용운반선 등 인프라 기반이 구축돼 있다. 매년 필요한 암모니아 140만t을 전량 수입하는 국내에도 관련 저장·유통 기반이 구축돼 있다.

우 대표는 “암모니아의 장점으로 선박과 같은 고에너지 친환경 액체연료가 필요한 산업에서는 일찍부터 암모니아를 효율적인 수소 운송수단으로 보고 관련 에너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모지 역시 설립 2년이 안 된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이같은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는 시설에 가져가는 게 아니라, 모빌리티로 가져가서 수소를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향후 탈탄소 시장에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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