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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떨어졌다…서울 이어 수도권 수급지수도 80선 붕괴 [부동산360]
수도권 매매수급지수 9년반 만에 최저치
살 사람 없어 ‘매수자 우위시장’ 흐름 계속
매주 ‘최대폭 하락’ 기록 바꾸는 아파트값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시장에서 ‘집을 판다’는 사람 대비 ‘산다’는 사람이 더 줄어들면서 매매수급지수도 80선 아래로 추락했다. 최근 잇단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매수심리는 갈수록 얼어붙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4로, 지난주(80.0)보다 더 내려 80선 밑으로 밀려났다. 단순 수치만 보면 2013년 4월 첫째 주(77.2) 이후 9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부동산 매물. [연합]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은 늘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 속에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자들은 일제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 5월 첫째 주 조사(91.1) 이후 2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로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등이 속한 동북권(71.0→70.4)이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심권(71.0→70.8)과 서북권(71.7→70.7), 동남권(82.8→81.5), 서남권(84.8→84.2)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81.7→81.3)와 인천(78.5→77.7)도 전주보다 더 내렸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체를 조정 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지역을 대폭 풀었으나 매수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지방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8.3에서 이번주 87.6으로 하락했다. 5대 광역시도 이 기간 82.5에서 82.2로 떨어졌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극심한 거래침체와 가격조정만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번주 수도권(-0.28%)과 지방(-0.17%)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0.23%)은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리면서 ‘최대폭 하락’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역대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따라 극심한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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