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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대중을 전문가로 만들 AI 만들 것” [헤럴드기업포럼2022]
초거대 AI 적은 데이터 샘플로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 협력 필요성 강조
‘전문가 AI’ 표방…다양한 난제 풀고 ‘신뢰할 만한 AI’ 될 것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가 결국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관련 기업과 기관들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가 결국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관련 기업과 기관들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힘(The Power of Visionaries)’이라는 주제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2’에서 배 원장은 “인간이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데 초거대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다”며 “이런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관련 기술의 개발과 서비스 적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LG AI연구원의 배 원장은 초거대 AI가 ‘적은 데이터 샘플’만으로도 금융, 제조, 의료 등에 폭넓게 쓰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AI가 특정 영역에 새로 적용되기 위해 기존보다 10만개 이상 많은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초거대 AI는 이미 대규모 데이터를 습득한 상태여서, 추가 학습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업무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원장은 “AI는 글로벌 기업 IBM의 딥블루,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친) 구글의 알파고 등 뉴스에서 신기함과 두려움으로 바라보던 단계를 지나, 우리 생활 전 분야에 널리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LG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 분야에 빠르게 AI를 적용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확장 검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보다 창의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일반 대중도 전문가 수준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 AI’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임세준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초거대 AI가 이미 대규모 데이터를 습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학습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업무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세준 기자.

LG는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전문가 인공지능’(Expert AI for Everyone)이라는 뜻을 담은 엑사원은 6000억개 규모의 말뭉치와 3억5000만장의 이미지-텍스트 쌍 데이터를, 최대 3000억개에 이르는 파라미터 규모로 학습했다. 멀티모달(이미지와 텍스트를 양방향에서 생성) 특징은 물론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습득하는 역량까지 겸비한 초거대 AI이다.

배 원장은 LG가 ‘전문가 AI’ 구축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AI가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보다 창의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일반 대중도 전문가 수준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로 LG의 AI 아티스트인 ‘틸다’가 국내 패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2월 뉴욕패션위크에서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며 “초거대 AI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논문과 특허 문헌분석 등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연구개발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연구개발(R&D), 제조, 공급망관리(SCM), 서비스 등 LG그룹 내부의 주요 난제도 해결하고 있다.

배 원장은 “금융, 출판, 의료 등 각 분야별 전문가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외부 협력 사례를 최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2월 각 분야별 기업들과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과도 협업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과정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8월에는 LG AI 윤리원칙을 공표했다”며 “이를 향후 LG의 AI 기술과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 원장은 “다만 여전히 AI에 문제가 있고, 지금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파라미터를 늘리면서 비용이 증가해 투자자본수익률(ROI) 측면에서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초거대 AI보다 약간 작지만 효율적인 AI를 구성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j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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