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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우루과이 방문 계기’ 韓 기업의 중남미 진출 가속화
한-메르코수르 경제협정 8차 공식 협상, 조속히 진행 요청
日·中 치열한 남미시장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안정망 구축
우리 원양어선의 남대서양 기지…수산과학협력 MOU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루과이를 방문,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우루과이(몬테비데오)=헤럴드경제 배문숙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기업의 중남미 거대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인 우루과이에서 남미공동시장과 무역협정 체결에 대한 기반을 다졌다. 이는 일본, 중국 등과의 경쟁이 치열한 남미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한 것이다.

또 우루과이가 우리 원양어선의 남대서양 기지라는 점을 감안, 양국은 해양수산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의 고등훈련기(TA 50) 수출협의를 비롯한 수소, 정보기술(IT),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도 모색키로 했다.

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해 1박2일 일정으로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 면담, 각료 접견, 부통령 주최 공식만찬, 우루과이 동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 정부 정상급의 우루과이 방문은 2011년 김황식 전 총리 이후 11년 만이다.

우선, 한 총리는 라카예 대통령과 면담에서 우리나라의 중남미의 경제통상 관계 강화 협력 방안으로 한·메르코수르 경제협정(TA) 재개를 요청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이 창설한 관세동맹으로 중남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45%인 2억9500만명, 국내총생산(GDP)는 중남미 전체의 62%인 3조4000억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한·메르코수르 협정 타결시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제조업이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한·메르코수르 협정은 2018년 9월 첫 협상 개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총 7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한 후 1년2개월가량 답보상태다. 우루과이는 올해 하반기 메르코수르 의장국이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동행기자단을 만나 “한 총리는 라카예 대통령을 포함한 우루과이 측 핵심인사들에게 한-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의 조속한 재개와 타결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면서 “주요 현안이었던 우루과이산 오렌지 수입 관련, 수입위험분석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루과이 측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하고 가능한 조속히 협상 타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 총리는 우루과이 부스티요 외교부장관, 파가니니 산업에너지광업부장관, 가르시아 국방부장관, 마토스 농축수산부장관 등 주요 각료들을 접견하면서 국방·방산, 수소경제, 농업,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 방문을 계기로 한국 국립수산과학원과 우루과이 국립수산청의 ‘한-우루과이 수산과학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수산 양식, 수산 자원 관리, 수산물 가공·위생, 수산물 안전, 원양어선 30여척 조업 활동 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또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조 차관은 “이번 우루과이 방문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양국 간 실질협력을 다변화하면서 중남미에서 2030 부산 박람회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알찬 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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