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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증시 급락에 ELS도 빨간불, 손실구간 대거 진입
상환조건 충족 못한 상품 대거 발생
코스피 지수가 전장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개장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최근 홍콩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HSCEI)와 연계한 국내 ELS 상품들 상당수가 손실발생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했다고 공지했다. 홍콩H지수가 지난 11일 5.729.58로 거래를 마치면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은 전날(12일) ‘공모 ELS 20423회’에 대해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가 원금 손실 기준을 뜻하는 '녹인 배리어'에 진입했다고 공지했다.

KB증권 역시 ‘KB able ELS 제1787호’, ‘KB able ELS 제1605호’ 등 상품과 관련해 손실구간 진입 사실을 알렸다.

이밖에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도 전날 홍콩H지수와 연계 ELS 상품의 녹인 배리어 진입 사실을 안내한 상태다.

ELS는 특정 종목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생 상품이다. 홍콩H지수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유로스톡스 등이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며 보통 1~3년으로 만기를 설정하고 6개월마다 조기 상환 여부를 평가한다.

주가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이 자동 상환되지만 주가가 크게 하락해 증권사가 설정한 원금 손실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하락한 정도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ELS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불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ELS 미상환 잔액도 44조6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04% 늘어난 상태다. 미상환 발행 잔액 증가는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ELS 상품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한 ELS의 미상환 발행 잔액은 21조1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8% 증가했다.유로스톡스50 지수와 S&P 500지수의 경우에도 각각 72.06%, 56.74% 늘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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