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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이 다이어트 방해, 건강에 안좋다?...SNS 속 가짜정보에 억울한 우리 쌀
농정원, 올 쌀 소비트렌드 분석
라이스크림등 쌀가공품 관심 증가
“한식, 5대영양소 균형잡힌 식사”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쌀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거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 국민들의 균형잡힌 식사를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최근에 라이스크림·화과자 등 이색 쌀 가공식품이 온라인상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은 12일 쌀 가격 변화 추이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FATI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정원이 2019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게시글 등 35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쌀을 먹지 않는다’고 언급한 SNS 데이터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 그 이유에 대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언급이 56%(303건)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가 28%(155건)로 뒤를 이었다. 번거롭다는 언급도 12%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농정원의 이번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탄수화물 섭취 최소화를 목표로 쌀을 포함하지 않는 식단을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SNS를 통해 다수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쌀밥 중심의 한식 밥상은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잡힌 식사이며 밥을 피할 경우 섬유소·식물 영양소 부족과 과잉 포화지방 섭취로 인해 대장암,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오해에 대해 경고했다.

이와 함께 SNS에서는 쌀로 만든 이색 가공품이, 맘카페 등 육아 전문 카페·커뮤니티에서는 아이 이유식 정보의 언급량이 많았으며, 유튜브에서는 찹쌀떡, 화과자 등 보여주기 좋은 음식이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에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원소주’, ‘라이스크림(라이스+아이스크림)’ 등 이색 쌀 가공식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관련 보도가 잇따랐고,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도 관련 정보가 활발히 공유됐다.

보고서는 또 최근 정부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 신품종 개발과 산업화와 관련해 이 가루쌀이 빵, 면, 맥주 등으로 가공이 가능해 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쌀 소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종순 농정원장은 “농정원은 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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