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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시카의 추리극장’ 주연 배우 앤절라 랜즈베리 96세 일기로 별세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에서 목소리 연기하고 주제곡 불러
오스카·골든글로브·토니상 수상
뮤지컬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에서 주전자로 변한 포트 부인을 목소리 연기한 앤절라 랜즈베리가 2016년 5월 9월 미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25주년 행사에서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모습이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내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CBS 드라마 ‘제시카의 추리극장’(원제 ‘Murder, She Wrote’)의 주연 배우 앤절라 랜즈베리가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6세.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랜즈베리가 97번째 생일을 닷새 앞두고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랜즈베리는 10대 때 데뷔해 거의 80년 간을 스크린, 브라운관, 뮤지컬 무대에서 종횡무진했다.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골든글로브상을 6차례 수상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으로 토니상도 5차례 받았다.

영국 태생인 그는 2013년 미국 아카데미로부터 2013년 평생공로상을, 2014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데임’(Dame·남성의 기사 작위와 동급) 작위를 받았다.

고인이 2013년 1월 7일 호주 시드니에서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홍보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모습. [EPA]

고인의 대표작인 ‘제시카의 추리극장’은 미국에서 1984∼1996년 방영된 장수 시리즈다. 영어 교사 출신의 추리소설 작가인 제시카 플레처가 아마추어 탐정으로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이다.

랜즈베리는 2016년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제시카 플레처를 알고 있다는데 놀랐고, 사람들은 나를 록스타처럼 대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고인은 1925년 10월 16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1930년대 영국 노동당 당수를 지낸 조지 랜즈베리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배우였던 어머니 모이나 맥길과 함께 194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17살에 명작 스릴러 ‘가스등’(1944)으로 데뷔했고,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945), ‘만주인 포로’(1962) 등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세 차례 올랐다.

그는 ‘만주인 포로’에서 최고의 악역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고 “(연기에서) 좋은 악녀만 한 것이 없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1991)에서 마법에 걸려 주전자로 변한 ‘포트 부인’ 목소리를 연기했고, 극 중 주제곡도 직접 불렀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메임’, ‘디어월드’, ‘집시’, ‘스위니 토드’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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