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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삼다수’와 ‘에비앙’ 중 어떤 물 맛이 좋아? LG전자 전문가 의견은 [비즈360]
LG스마트파크 R&D센터 내 물과학연구소,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
워터 소믈리에 자격 가진 연구원들 상주…안전하고 품질 높은 물 시험
식품과학연구소도 마련…식품과 김치 등의 보관기술과 발효 기술 연구
LG전자 연구원이 물성분 분석을 위한 전문장비 ICP-MS(이온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창원)=김지헌 기자] “굳이 비교를 하자면, ‘에비앙’보다는 ‘삼다수’의 깔끔한 맛을 살리는 것이 물 맛 연구 방향에 가까울 것입니다.”

지난 6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R&D센터 내 물과학연구소. LG전자가 물 연구를 위해 운영하는 이곳은 전세계 수질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역량을 인정받은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이다.

LG전자는 다른 기업에선 찾아볼 수 없는 ‘워터 소믈리에’ 전문가들을 해당 연구소 인력으로 확보한 상태다. 워터 소믈리에란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미각·후각 등을 통해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 연구원들은 연구소에 상주하며 LG 퓨리케어 정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술 등을 실험하고 있다.

“최근 물 맛의 포인트는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워터 소믈리에 자격을 가진 한 연구원은 “요즘 물 맛의 포인트는 깔끔함”이라며 “예전에는 물에서 플라스틱 등이 나오지 않게 하는 유해성 개선 여부 등을 따졌는데 요즘은 물 맛의 상태를 많이 지켜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많이 먹는 삼다수가 깔끔한 맛을 내는 편이라면, 미네랄이 많은 에비앙은 약간 느끼한 편”이라며 “이들 물 맛 사이에서 어떤 물 맛 조합이 (한국인에게 맞을지) 여러 방향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연구원이 음성만으로 출수량을 정밀하게 설정하고 물을 받을 수 있는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를 설명하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자사 정수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심하며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날 찾은 연구실에도 수백여 개의 물 관련 샘플이 빼곡하게 모인 것을 볼 수 있었다. LG 퓨리케어 정수기 사용 고객이 요청할 경우 제품으로부터 출수된 물을 분석해 그 결과를 알려주기 위한 용도다. 올해만 해도 지난 달까지 발행된 물 관련 평가서(KOLAS 시험성적서)가 6000건이 넘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LG전자는 2018년 2월 정수기의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세웠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국내 교수진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공동으로 차세대 필터, 위생 솔루션, 정밀 수질 분석 등 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물과학 연구소가 위치한 R&D센터 5층 내 옆 공간에는 식품과학연구소가 마련돼 있었다. 이 곳에서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전기레인지 등 LG전자의 다양한 주방가전을 활용해 식품을 가장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기술’부터 김치를 더 맛있게 하는 유산균을 위한 ‘발효기술’ 등을 연구한다. 2018년 12월에 설립된 곳이다.

식품과학연구소는 ▷식품을 가장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비롯해 요리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요리개발실’ ▷식품의 맛과 향 등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하는 ‘감각과학실’ ▷김치를 더욱 맛있게 해주는 유산균 등을 연구하는 ‘미생물실험실’ ▷식품 성분이나 탈취 등을 연구하는 ‘식품분석실’ ▷최적의 식품 보관 방법, 김치 숙성 알고리즘, 제균 기술 등을 다루는 ‘식품&김치개발실’ 과 같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무드업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이날 요리개발실을 찾은 취재진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과 일반 전자레인지로 동일한 간편식을 각각 조리했을 때 식감과 맛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으로 간편식에 있는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해주는 ‘인공지능쿡’ 기능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조리된 만두는 일반 전자레인지로 돌린 것보다 더 노릇하고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쿡으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지난해 140여 개에서 올해 220여 개로 늘리고, 제휴 식품사도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했다.

LG 디오스 김치냉장고만의 기능인 ‘인공지능 맞춤보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LG 씽큐 앱으로 포장김치 바코드를 찍고 제조일자를 입력해 최적의 온도로 맛있게 익히는 게 가능하단 설명이다. 또 CJ제일제당 비비고, 대상 종가집, 풀무원 등 국내 대표 김치브랜드의 포장김치 9종을 편리하게 맞춤 보관할 수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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