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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저격’ 거침없는 유승민…‘차기 당대표 1위’는 역선택?[정치쫌!]
劉, 7주째 1위…TK서 나경원 앞서
보수층 지지율도 상승세…17.3%
당권경쟁 돌입한 與…견제 수위 ↑
김기현 “전대, 역선택 방지 당연해”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의 원외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리스크가 정리되면서 여당에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사실상 ‘비윤(윤석열)’ 선봉장으로 나선 유 전 의원을 향한 견제의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유 전 의원이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 대해 역선택의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벌써부터 전당대회 룰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7주 연속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가 지난 4~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 전 의원은 29.7%의 지지를 얻었다. 2위를 기록한 나경원 전 의원(12.2%)과 17.5%포인트 격차다. 이 전 대표(12.1%), 안철수 의원(9.8%), 김기현 의원(4.9%) 등의 순이었다. 유 전 의원은 같은 기관의 8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연속 선두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발언 논란 등으로 지지율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며 비윤 색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당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내리자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한 행위 자체가 핵심 징계사유라고 한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라며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 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70%가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하고, 국민의 63%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당에 막심한 피해를 준 대통령 당원의 잘못에 대한 윤리위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비윤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유 전 의원에 대한 당내 당권주자들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선전은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라며 차기 전대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나오는 것들 상당수를 보면 역선택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이번에 (당대표를) 뽑는 건 당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과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우리 당대표를 뽑는다는 건 우습지 않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은 방지가 되어야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넥스트위크리서치 10월 1주차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진보 성향의 응답자로부터 41.2%의 지지를 얻었다. 진보층의 응답 순은 유 전 의원, 없음/모름(28.6%), 이 전 대표(10.9%), 기타(8.1%) 등의 순이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전통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TK)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의 선전이 역선택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같은 조사(넥스트위크리서치)에서 25.7%의 지지율로 TK 지역 선두를 차지했다. 나 전 의원(24.8%)을 0.9%포인트 앞섰고, 이 전 대표(10.5%), 김 의원(8.5%), 안 의원(7.1%) 등의 순이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유 전 의원이 17.3%의 지지를 얻어 22.9%의 나 전 의원 뒤를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은 9월 3주차 조사에서 11.9%를 얻고 9월 4주차 16.0%, 10월 1주차 17.3%로 보수층의 지지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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