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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전당대회, '尹정부 성공·실패' 중대 분수령인 이유[정치쫌!]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모드 돌입
차기 대표, 정권 중간평가 선거인 22대 총선 진두지휘
선거 패배로 여소야대 이어지면 국정운영 동력 상실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이 몇달 간 이어진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오는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 대표가 선출되는 만큼, 결국 윤석열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중차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2024년 제 22대 총선은 현 여소야대 정국을 뒤집을 마지막 기회이자, 임기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선거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윤 대통령 취임 후 2년만에 열리는 '중간선거'격이기 때문에, 만약 여당이 패할 경우 정부의 국정동력은 급속도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즉, 총선을 승리로 이끌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게 윤 대통령과 정부로서는 매우 중요한 미션인 셈이다.

전당대회에서 ‘윤심’의 영향력이 얼마나 발휘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가 당권을 잡고 그에 맞게 공천권을 행사한다면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다. 다만 전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및 당의 지지율이 동시 반등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야권에 과반 의석을 내준 소수여당이 계속된다면 윤 대통령이 당을 아무리 장악해도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내 비윤(非尹)계 세력이 결집해 당권을 거머쥘 수 있다. 전당대회에서부터 수도권 지역구 의원 및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과 당이 거리를 둬야 한다'는 논리가 비등할 경우다.

이미 지난 달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기반이 전무하다시피한 재선 이용호 의원이 5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상대로 선전한 것을 두고도 비윤계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었다. 이 경우 대통령실과 당은 서로 거리를 두는 관계로 전환되고, 비윤계 지도부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국정 주도권 자체가 대통령실에서 당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

당의 한 초선 의원은 “총선 준비 모드에 들어가는 내년 초까지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윤 대통령으로서는 친윤계 의원들을 많이 당선시켜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도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이끌어낼 대표가 선출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 그림이다.

현재 주요 당권주자로는 출마를 공식화한 4선 김기현, 3선 안철수 의원과, 출마를 고심중인 5선 조경태 의원, 4선 윤상현 의원 등이 꼽힌다. 친윤 그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원외 인사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언급된다.

특히 유 전 의원의 경우 당원권이 2024년 1월까지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만큼 본인이 ‘비윤계’ 대표 주자로 세력을 규합해 윤 대통령에 대항하게 될지 당내 관심이 높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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