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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과 尹대통령, 언젠가 다시 손잡는 날이 올까 [정치쫌!]
가처분 소송전 2R 완패 후
윤리위 추가 징계 받은 李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
신당 창당 가능성도 거론
2024년 4월 총선 앞두고
尹대통령과 극적인 화해 시나리오도
2021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과 비상대책위 지도부를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전 2라운드에서 완패하고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까지 받으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부터 전당대회에서의 특정 후보 지지, 윤석열 대통령 및 당 주류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의 극적인 화해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특히 당이 내년 초 '총선 준비 모드'에 본격 돌입한 이후 결국 윤 대통령 및 ‘윤핵관’과 이 전 대표가 극적 화해를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물론 ‘양측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정치에서 불가능이란 없다"(친윤계 초선 의원), “윤 대통령이 총선 승리 및 정권의 성공에 대한 위기감을 강하게 느낀다면 얼마든지 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수 있다”(비윤계 중진 의원)는 식의 분석이다.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한 친윤계 중진 의원도 "윤 대통령으로서는 2024년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통해 후반기 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판단 기준일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는 결국 다 힘을 합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2024년 1월까지로, 총선 3개월 전에 당원으로 복귀할 수 있고 지도부가 마음만 먹으면 공천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돌아올 ‘여지’를 줬다고 보는 해석도 많다.

이 전 대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신당 창당 가능성도 계속해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원권 정지로 인해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는 물론 2024년 총선 출마 자체도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분은 민주당 측 인사니까 그렇게 됐으면 얼마나 좋겠냐는 기대를 갖고 계실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쪼개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보수진영의 분열을 뜻하고, 결국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야권의 바람일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 역시 지난 8월 페이스북과 지난달 초 대구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신당 창당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향후 여론의 추이와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대표가 재징계를 받아 출당해 신당을 창당하면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5.9%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는 여론조사(지난달 21일 한길리서치 발표) 결과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내년 2월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비윤석열계 후보를 적극 도우며 '친윤 대 비윤' 경쟁을 통한 정치적 부활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윤계에서는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SNS를 통해 연일 윤 대통령을 저격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장은 윤리위 추가 징계에 대한 소송전을 통해 '명예 회복'을 하는 것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 전 대표는 6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각하 결정 발표 후 페이스북에 "그동안 선례도 적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힌 정당에 관한 가처분 재판을 맡아오신 황정수 재판장님 이하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 재판부에 감사하다"면서도, "지금까지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 의기 있는 훌륭한 변호사들과 법리를 가지고 외롭게 그들과 다퉜고,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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