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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美와 통화스와프 재가동 협의”

7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0원 상승한 1409.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연간 물가 상승률은 올해 5%대 초반, 내년 3%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의 폭, 시기, 경로 등은 주요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8월 이후 일곱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0%에서 2.50%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르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연준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엔화 약세,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이 가세한 영향으로 절하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시장 불안 확신시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종료된 미국과의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달러 유동성 동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한·미 통화스왑 재가동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연준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와는 사전한도 및 계약만기에 제한 없는 상설 계약을, 스위스와 중국, 호주 등 7개국과는 총 998억 달러 상당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유지 중이다.

한은은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민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상승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자산가격 하방압력이 증대되면서 가계·기업의 주택관련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일부 비은행기관의 복원력도 저하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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